현재의 학생부 종합전형 역시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이 다시한번 바뀌었기 때문에 등장한 입시 전형입니다. 학력고사는 사라졌지만 잘 배우는 능력은 내신을 통해 여전히 입시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학생부종합전혀잉 주류입시제도가 되었지만, 수학능력시험 점수가 낮으면 입시의 관문을 통과하기 힘이 듭니다. 생각할 줄 아는 능력은 여전히 중요하고, 앞으로도 그 점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정상적인 교육이라면 수능 성적과 내신 성적이 연동이 되어야 합니다. 학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난 아이가 실제로도 학업을 더 잘 수행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교육 기반의 비정상적인 한국 교육현실에서는 수능 성적과 내신 성적이 연동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업을 수행하는 능력에 비해 실제 성적이 더 뛰어난 아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바꿔서 얘기하면 뛰어난 내신 성적에도 불구하고 수능을 망쳐 입시에 실패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뜻입니다.
내신 영어와 수능 영어는 시험의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내신 영어는 해석을 완벽하게 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수능 영어는 해석을 완벽하게 하고도 틀릴 수가 있습니다. 수능 영어는 지문이 영어로 되어있는 국어시험이기 때문입니다. 한글을 읽고 쓸 줄 알면서도 수능 국어시험 문제를 틀리는 것과 같은 원리로 영어를 멀쩡히 해석하고도 틀리게 되는 경우입니다.
수능 수학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고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무슨 공식을 어떻게 대입해야 하는지부터 판단할 수 없는 문제가 많습니다. 다른 영역들도 모두 그렇습니다. 수능은 교과의 내용을 알기만 한다고 풀수 있는 시험이 아닙니다. 높은 수준의 사고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고력이 바로 언어능력입니다.
실제로 국어영역은 수능 성적의 척도 역할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어영역의 성적이 높은 아이는 내신 성적에 비해 수능 성적이 전체적으로 더 잘 나옵니다. 반대로 국어영역의 성적이 낮은 아이는 내신 성적 대비 수능 성적이 전체적으로 낮게 나옵니다. 그런데 이 수능 국어 영역 점수를 올리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습니다. 국어학원에 다니고, 수능 국어영역 특강을 듣고, 고액의 사교육을 받아도 점수는 좀처럼 오르지 않습니다. 사실 제대로 된 방법만 쓴다면 수능 국어영역 점수를 올리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학생에게 언어능력은 운동선수의 근력과 같습니다. 제아무리 기술이 좋고, 멘탈이 강한 선수도 기본 근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거둘수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언어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학생은 입시에 성공하기가 어렵습니다. 최고 수준의 사교육과 불타는 집념, 오랫동안 갈고 닦은 학습 요령으로 어찌어찌 버텨서 기적적으로 내신 성적을 잘 받았다하더라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산에 가로막힐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초등학교부터 입시까지 전국의 대부분의 아이가 이런 방식으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좀 더 비싼 사교육을 좀 더 많이 받은 아이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성적을 거둘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교육법을 독서 위주로 전환하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개천에서 용들이 났던 대부분이 독서광이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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